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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삼성 갤럭시Z '제2 파오차이' 될라…中 추격에 '원조' 마케팅 총력

글로벌 폼팩터(구성·형태)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위태롭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할 당시에는 크게 신경 쓸 수준이 아니었던 중국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단순히 베끼는 데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도 시도하지 않은 신기술을 공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신제품을 발표하는 '찬물 끼얹기' 등 중국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은 거침이 없다. 이대로 주도권을 빼앗기면 삼성 폴더블폰이 김치의 '원조'를 두고 한국과 중국이 다투는 제2의 파오차이(중국 절임 음식) 신경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중국 "우리가 더 얇고 가벼워" 도발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폴더블폰 신제품의 혁신을 강조하며 선구자를 자처하고 있다.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지난 12일 자국에서 폴더블폰 '매직 V2'의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을 2주 앞두고 선공을 날렸다. 현존하는 폴더블폰 중 가장 얇고 가볍다.자오밍 아너 CEO는 지난달 29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의 지역 행사인 'MWC 상하이 2023'에서 매직 V2를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경쟁으로 애플의 독점에 작별을 고한다"며 "매직 V2는 폴더블 경험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너는 글로벌 시장 순위는 5위권 밖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올해 1분기 약 15%의 점유율로 샤오미와 화웨이를 제치고 4위에 안착했다.매직 V2는 동급 최강의 휴대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품 구조와 제조 공정을 개선했다.무게는 231g,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의 두께는 각각 9.9㎜, 4.7㎜에 불과하다.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비교해 접은 상태의 두께 차이가 2㎜밖에 나지 않으며 무게는 오히려 9g 가볍다.배터리 두께는 2.72㎜로 얇지만 5000㎃h로 용량이 넉넉하다. 66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삼성전자가 작년 8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4'(이하 갤Z폴드4)의 두께는 접었을 때 14.2~15.8㎜, 펼쳤을 때 6.3㎜다. 무게는 263g, 배터리 용량은 4400㎃h다.폴더블폰의 핵심인 힌지(접히는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SGS가 내구성을 검증한 티타늄 힌지는 40만회 이상 접어도 문제없다. 하루에 100번 접는 경우 최대 10년의 수명을 보장한다.아직 삼성전자는 채택하지 않은 물방울 힌지로 주름을 최소화한 것도 눈에 띈다. 업계는 이번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도 기존의 완전히 접히지 않는 U자형이 아닌 물방울 힌지를 도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매직 V2의 가격은 8999위안(약 158만원)으로 200만원 안팎의 갤Z폴드4보다 저렴하다.자오밍 CEO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가벼운 패키지로 새로운 수준의 정교함을 완성했다"고 자신했다. 조만간 언팩에서 베일을 벗는 클램셸(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이하 갤Z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1.9인치에서 3.4인치로 확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서도 먼저 치고 나간 중국 브랜드가 있다.올해 2분기 10%의 점유율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지난 2월 '파인드N2 플립'을 내놨다.파인드N2 플립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3.26인치로 지금까지 나온 클램셸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크다.가로형인 '갤럭시Z 플립4'와 달리 17대 9 비율의 세로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스마트폰을 축소한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영상 촬영은 물론 메시지 송수신, 타이머 설정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파인드N2 플립은 스마트폰과 SNS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삶에 집중하면서도 꼭 필요한 소식은 챙겨주는 것이 커버 디스플레이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이 제품 역시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에서 40만번 접었다 펴는 내구성 인증을 받았다. 45~110도 사이에서 원하는 각도로 고정할 수 있으며, 44W 고속 충전으로 1시간 만에 완충 가능하다. 축구 팬들 겨냥한 '별들의 무대' 마케팅도오포는 전 세계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에도 진심이다. '별들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공식 스마트폰 파트너십을 맺었다.브라질 축구 스타였던 카카를 2022~23시즌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잉글랜드 축구 전설 마이클 오언과 런던에서 팝업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2023~24시즌에도 마케팅 협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벤치마킹을 넘어 시장을 흔드는 모습에 업계도 중국 회사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폴더블폰의 확산 속도가 중국 시장에 달려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10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확대됐다.북미(43%)·서유럽(17%)·아시아(15%)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중국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손우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에서 폴더블폰 신제품이 대거 출시돼 지속해서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그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폴더블폰이 더 친숙해졌다"고 했다. 중국의 도발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삼성전자는 곧장 글로벌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언팩을 개최한다. 폴더블폰의 원조가 한국이라는 점을 각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8일부터 행사가 열리는 서울 강남 코엑스를 비롯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중국 청두 타이쿠리 지역·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스페인 마드리드 카야오 광장 등 주요국 랜드마크에서 카운트다운 디지털 광고를 시작했다.언팩 직후에는 뉴욕·프랑스 파리·독일 베를린·아랍에미리트 두바이·태국 방콕 등 6개 나라 7개 도시에서 체험 공간인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오픈한다.이곳에서 최신 기기와 갤럭시 생태계, 삼성페이 등을 체험하고 액세서리로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겨냥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손흥민을 갤럭시 브랜드 앰배서더로 낙점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14일 새 시즌 준비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할 때 취재진과 마주쳤는데,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삼성 스마트워치를 차고 나와 화제가 됐다.당시 삼성전자는 "손흥민이 착용한 워치는 새롭게 선보일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맞다"며 "향후 갤럭시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 노태문 "견고한 폴더블 변화 체감할 것"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언팩 일주일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디자인 혁신으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노태문 사장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고 자평했다.아너의 매직 V2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다.노태문 사장은 "밀리미터 두께의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세밀한 변화에도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겨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고, 여러분들도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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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한테 안 돼" 삼성, 폴더블폰 기술로 중국 눌렀다

삼성전자가 네 번째 폴더블폰 시리즈 '갤럭시Z 폴드4'(이하 갤Z폴드4)와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를 공개하며 전 세계에 기술력을 과시했다. 신제품을 앞세워 폴더블폰의 진정한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전작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과감한 변신 대신 내실을 다져 완벽함을 추구했다. 화면을 접는 데에만 급급했던 중국 브랜드와 달리 품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선구자의 입지를 다시 한번 각인했다. 제대로 접는 건 갤럭시뿐 11일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갤럭시 언팩 2022'를 마친 뒤 "2025년까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며 "폴더블 1000만대 이상의 (판매) 숫자를 찍는 원년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 폴더블폰에 없는 갤Z플립4의 차별화 강점은 '플렉스 모드'다. 폰을 원하는 각도로 펼쳐 세우면 두 손이 자유로워져 셀피를 찍거나 콘텐츠를 시청할 때 유용하다. 이런 핸즈프리 사용성의 핵심은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듀얼 캠 메커니즘 기반 '하이드어웨이 힌지'다. 캠은 힌지(접히는 부분) 내부에 경사와 평면이 교차하는 구조다. 서로 맞물려 힘을 가할 때마다 고정과 이동을 반복해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중국 화웨이는 작년 말 'P50 포켓'을 선보이며 같은 클램셸(위아래로 접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플립을 공개 저격했다. 틈이 생기는 플립과 달리 접으면 완벽히 포개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힌지가 고정되지 않아 펼치지 않고서는 제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한계를 보였다. 대화면의 갤Z폴드4는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했다. 새로 추가된 '태스크바'로 자주 이용하는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손가락 제스처로 화면을 전환하거나 분할하는 '스와이프 제스처'를 채택했다. 세 번째 폴드 시리즈부터 도입한 'S펜'으로 드로잉이나 필기도 가능하다. 중국 오포는 지난해 갤럭시 폴드와 유사한 형태의 '파인드N'을 발표하며 삼성전자를 자극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눈에 띄게 줄어든 힌지 주름이었다. U자형 힌지를 적용해 부드럽게 화면이 접히도록 했는데, 폴드보다 힌지 폭이 넓지만 깊이는 얕아 거슬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에도 오포가 넘을 수 없는 기술 장벽이 있다. 바로 방수·방진이다. U자형 폴더블폰은 대체로 이에 취약하다. 갤Z플립4와 갤Z폴드4 모두 IPX8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방진은 공식적이지 않지만 일정 수준 보장한다. 삼성전자는 하이드어웨이 힌지의 '스위퍼' 기술로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스위퍼 구조는 힌지가 접히거나 펼쳐질 때 나일론 섬유가 틈새를 끊임없이 쓸어내 이물질이 디스플레이에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폴더블 환경에서 앱 활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와 협업했다. 갤Z플립4는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대세인 숏폼(짧은 동영상) 촬영과 페이스북 영상통화에 플렉스 모드를 뒷받침한다. 갤Z폴드4는 MS 오피스와 구글 지메일 앱 등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반해 화웨이는 미국 기술 제재로 확장성이 낮은 자체 OS(운영체제)를 탑재했다. 구글 앱 사용에는 어려움이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의 업무에 제한이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폴더블 생태계 확산을 위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타격에도 가격을 동결했다. 달러 기준으로 갤Z플립4가 999달러(128GB), 갤Z폴드4가 1799달러(128GB)다. 중국 추격하지만…"폴더블 1위는 삼성" 이처럼 중국 브랜드들도 속속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리더십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900만대에서 73% 성장한 1600만대로 커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62%로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와 오포가 각각 16%, 3%로 2~3위에 올랐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오포·샤오미·비보가 새로운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으로 제한되고 있다. 모토로라가 현재 미국 시장 등에서 유일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갤Z폴드4와 갤Z플립4의 판매량은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삼성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8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2 07:00
생활/문화

애플, 아이폰13 효과에 중국 점유율 20% 돌파…1위 굳건히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3' 흥행에 힘입어 중국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7%로 1위를 지켰다.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이상 올랐다. 애플은 2021년 10월 중국 시장에서 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아이폰13 시리즈가 전작 대비 출고가가 내려간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는데, 1~2위 업체만 성장세를 나타냈다. 2위부터 5위까지 전부 중국 브랜드다. 아너는 화웨이에서 분리된 후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2배 이상 오르며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오포는 하위 브래드인 원플러스가 포함되면서 3위에 자리했고, 비보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3.8% 감소하며 점유율 16.5%로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5위까지 내려갔다. 중국 업체들은 그동안 주력했던 중저가 시장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차별화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오포는 힌지(접히는 부분)의 자국을 대폭 개선한 폴더블폰 '파인드N'을 내놨다. 화웨이는 화려한 패턴을 입힌 클램셸(위아래로 접히는)폰 'P50 포켓'을, 아너는 얇은 힌지가 강점인 '매직V'를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이 애플의 점유율 일부를 탈환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19 16:18
생활/문화

4세대 갤럭시Z, 가격 더 낮아질 듯…숨카 품질 개선

내년 출시를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1일 국내 팁스터(정보유출자) 란즈크에 따르면, 클램셸(조개껍데기)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가칭)에는 1세대보다 투과율, 색감, 시인성을 개선한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UDC는 디스플레이 아래로 카메라를 숨긴 것이 특징으로, '숨카'(숨겨진 카메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 폴드3'(이하 갤Z폴드3)의 전면 카메라에 도입됐다. 삼성전자 제품 중 처음이다. 다만 카메라 영역에 모기장을 연상케 하는 패턴이 보여 호불호가 갈렸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양산 단가를 대폭 낮춰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란즈크는 "4세대 폴더블폰은 현재 품질을 유지하면서 양산 단가를 절반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UDC 등 첨단 모바일 디스플레이 신기술도 가장 먼저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또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UTG(울트라신글래스) 수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회사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란즈크를 인용한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도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의 가격이 더 합리적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샘모바일은 "'갤럭시Z 플립3'는 가격이 999달러부터 시작해 고객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렸다. 갤Z폴드3는 이전 모델보다 20% 저렴하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에게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1년간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최고급 제품이 저렴할수록 더 쉽게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11 14:03
경제

[정길준의 IT프리뷰] 갤퀀텀2, MZ세대 감성에 '철통 보안' 더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개발한 두 번째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이하 갤퀀텀2)를 지난 23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플래그십 못지않은 사양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적용한 QRNG(양자난수생성) 칩셋은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 해킹 위험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한다. 보급형서 보기 힘든 OIS·120Hz 주사율 지원 지난 주말 사용해본 갤퀀텀2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감성에 어울리는 간결한 디자인이 첫눈에 들어왔다. 화면 상단에 펀치홀이 뚫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후면은 무광의 플라스틱 소재가 감싸고 있어 쉽게 미끄러지지 않으며, 무게는 176g으로 가볍다. 베젤이 얇아 영상을 시청할 때 몰입감을 보장한다. 다만 손이 두꺼운 사람은 손바닥이 화면에 닿아 원치 않는 터치를 하는 경우가 있어 케이스를 씌우는 것을 추천한다. 제품 하단에는 USB-C 포트와 스피커, 마이크가 있으며 상단에는 유심칩과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다. 볼륨키와 인공지능(AI) '빅스비' 호출 버튼은 우측으로 몰았다. 제품 좌측은 버튼 없는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그립감이 좋다. 갤퀀텀2는 삼성전자의 클램셸(조개껍질)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에 들어간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칩셋을 탑재했다. 성능측정 앱 긱벤치를 돌려본 결과, 싱글코어 751점, 멀티코어 2494점이 나왔다. 이는 '갤럭시S10'과 비슷하며, '갤럭시S20' 시리즈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갤퀀텀2는 '갤럭시A82'를 리브랜딩한 모델이지만, 사양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A 시리즈 중 상위에 속한다. 서바이벌 슈팅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겨봤는데, 화면 끊김이 전혀 없다. 화질과 프레임 옵션을 각각 'HDR고화질'과 '울트라'로 설정해봤는데도 무리가 없다. 갤퀀텀2는 120Hz 주사율로 부드러운 모션 및 화면 전환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풀HD+까지만 적용되며, WQHD+부터는 60Hz로 하향 조정된다. 더 선명한 화질로 콘텐트를 보고 싶다면 주사율을 낮추고, 화면을 스크롤할 때 매끄러운 느낌을 받고 싶다면 화질을 낮추는 대신 120Hz 주사율을 선택하면 된다. 이 제품은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눈에 띈다. 전작에서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심도 카메라를 빼는 대신 보정을 통해 높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수전증이 심해 숨을 참고 신중하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주변 밝기 등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접사도 힘들지 않게 찍을 수 있다. 보안 기능 접근성 높여야 갤퀀텀2의 강점은 QRNG 칩셋이다.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인 특성을 활용해 난수를 만들어 데이터 암호화에 쓰이는 암호키에 적용한다. SK텔레콤은 '이중 로그인', '생체 결제 정보 보호', '퀀텀 지갑 증명서 안심 보관' 기능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T월드를 이용할 때 기존에 접속한 기기가 아니면 2단계 인증 절차에 들어간다. 이때 자체 앱이 표출한 인증번호를 눌러야 접속할 수 했다. SK페이의 경우 결제·인증 설정에서 '생체인증 SKT 5GX 퀀텀'을 선택할 수 있다. 지문 등 생체 정보가 흘러나가도 데이터 복호화가 불가능해 타인이 악용할 가능성이 없다. 개인정보를 포함한 출입증, 자격증, 졸업증명서 등을 담는 블록체인 지갑 '이니셜'은 '퀀텀 지갑'을 통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 안전하게 증명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갤퀀텀2의 보안 기능을 추가 적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갤퀀텀2 보안 기능의 진입장벽이다. 보안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인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서비스마다 적용하는 방식이 달라 혼란스럽다. 향후 연동 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설정법을 찾아봐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일상에서 주로 쓰이는 플랫폼의 양자보안 생태계 진입도 시급해 보인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40만~50만원대에 이 정도 사양의 스마트폰을 만나보기는 쉽지 않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갤퀀텀2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7 07:01
생활/문화

삼성 폴더블폰, 이제 방수도 된다…'아머 프레임' 상표 출원

삼성전자의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이 방수·방진도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20일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3'(이하 갤폴드3)와 '갤럭시Z 플립2'(이하 갤플립2)에 IP 등급이 부여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갤플립의 넘버링은 2를 건너 뀌고 3이 될 가능성도 있다. IP 등급은 방수·방진 성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는 IP68(먼지 6·액체 8) 등급이다. 지금까지의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는 힌지 부분에 미세한 틈이 있어 방수·방진에 취약했다. 디스플레이에 남는 힌지 자국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현재 대부분의 바 타입 스마트폰은 IP67 등급을 보장한다. 이 경우 1m 깊이의 물에 30분 동안 제품을 방치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샘모바일은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을만한 소식이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두 종류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7월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아머 프레임'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 미국특허청(USPTO)에도 신고서를 제출했다. '아머'가 갑옷의 의미를 가진 만큼 프레임 내구성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IP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군사 표준을 만족하는 매우 견고한 프레임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탄소나 티타늄을 활용했을 수 있다. 해당 소재는 알루미늄보다 비싸지만, 더 가볍고 얇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도를 잃는 것이 단점이다. 렛츠고디지털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갤폴드3에 아머 프레임이 적용될 것으로 봤지만, 클램셸(조개껍질) 타입에 도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더욱 강력한 프레임으로 삼성전자는 폼팩터(구성·형태)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0 15:10
생활/문화

삼성, 최신폰 갤럭시S20·갤럭시Z플립 내일 공개

삼성전자가 12일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벽 4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1억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 S20 시리즈와 클램셸(조개) 모양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진행한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 S20·갤럭시 S20+·갤럭시 S20 울트라 세 종류다. 카메라 기능이 대폭 확대됐다. 모두 네 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이 중 가장 사양이 높은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면 카메라는 4000만 화소와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후면 카메라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된다. S20 울트라에는 광학 5배줌이 가능해진다. 전면 카메라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4k 동영상 촬영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0 시리즈 3종의 화면 크기는 S20이 6.3인치, 갤럭시 S20+가 6.7인치, 갤럭시 S20 울트라가 6.9인치로 예상된다. S20 시리즈는 5G 모델로 출시되고 가격(한국 기준)은 갤럭시S20이 약 120만원, 갤럭시S20+ 이 약 135만원, 갤럭시S20 울트라가 약 160만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3사는 이달 20∼26일 갤럭시S20의 사전 예약을 받는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오는 3월 6일 공식 출시된다.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은 세로로 접을 수 있었던 기존의 '갤럭시 폴드'와 다르게 가로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갤럭시Z플립은 6.7인치 22대 9 화면비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상단 중앙 전면 카메라 구멍 외에는 모두 화면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가운데 접는 부분인 힌지를 두고 위아래로 여닫을 때 70도에서 110도 사이 각도로 고정할 수 있다. 펼쳤을 때 두께는 7.2㎜, 접었을 때 두께는 15.3∼17.3㎜다. 무게는 183g으로, 263g이었던 갤럭시 폴드보다 약 80g 가볍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가 달렸고,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은 14일에 출시되고, 160만원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11 11:49
생활/문화

삼성, 내달 11일 ‘갤럭시 언팩’ 개최…갤S10 후속작 공개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갤럭시 S10’의 후속작과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5일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을 연다며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냈다. 이와 함께 새로 출시될 스마트폰에 관한 힌트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후속 제품과 가로축을 중심으로 접는 클램셸 폴더블폰,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의 후속작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갤럭시 철자 중 알파벳 a를 대신해 흰색 사각형 모형이 회전하는 모습이 나온다. 첫 번째 a를 대체한 직사각형은 갤럭시 S10의 후속작을, 두 번째 a를 대체한 정사각형은 클램셸 폴더블폰을 의미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외에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이 새로 출시될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후속작 명칭이 갤럭시S20,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가칭)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S20은 6.2인치, S20 플러스 6.7인치, S20 울트라 6.9인치 화면으로 각각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폰도 공개될 전망이다. 클램셸 폴더블폰은 가로축을 중심으로 접었을 때 정사각형, 펼쳤을 때 6.7인치 화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보다 저렴한 100만원대 중후반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1.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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